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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하나님의 계획 (그레엄 골즈워디)

모든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고 강조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가까이하고 읽기를 즐겨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설령 읽는다 하더라도 우리 자녀들처럼 마지못해 하는 숙제처럼 읽지는 않을까? 어쩌면 성경을 읽는데 있어서 그 방대한 내용과 타문화권에 대한 언어적 이해, 성경 안에 있는 5대 제국의 역사 등 올바른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읽으려면 보통 연구를 요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기회가 되는대로 교회가 추천하는 성경 통독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 ‘연구를 요하는 성경’이라는 생각은 변함은 없으나 이 생각에 너무 사로잡혀서 주변의 것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하는 본문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도서는 개인적으로도 모든 성도들에게도 너무나 긴요하게 읽힐 책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신학이 하나님에 대해 아는 내용을 지칭하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풍성해지고 성경을 읽을 때 모든 본문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방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중심이 되는 한 이야기에 연결이 되는지 신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이 말했듯 구약성경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뜻,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사도행전 20:27)라는 말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식적인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일반 그리스도인들도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 즉,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누가복음 24:44) 이 마음에 와 닿는 사실임을 발견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처음 펼쳐보면 살짝 놀라는 부분이 있었다. 이유는 책 제목은 복음과 하나님의 계획인데 총 4부로 편성된 구성에서30%에 해당하는 내용이 성경신학의 필요성과 어떻게 성경신학을 해야 하는지 1부와 2부로 나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경신학 개론은 꼭 필요했으며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의 권위와 완전 영감에 의해 쓰여 졌음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썼다는 책의 목적에 동의하는 포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3부 내용을 통해 구체적으로 성경신학의 내용을 설명한다. 그 내용은 앞서 말한 성경신학 개론에 충실하게 내용을 담았는데 ‘기준점이 되는 것이 복음’이며 이 복음 안에서 성경 본문들이 성경 계시의 전체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그 의미를 이해시키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을 읽으며 자격이 없는 나를 선택하신 하나님의 은혜, 그 주권적인 은혜에 다시한번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언약하시며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처음과 나중 되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시작으로 창조-완성된 새 창조까지 성경이 그리스도 복음을 중심으로 어떻게 통일성 있게 증거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창조계에 대한 하나님의 열심이 사랑임을 다시 깨닫게 하셨다. 그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듯 성경은 인간의 관점으로 인간의 생각을 가지고 읽는 것이 아니라 계시하시는 하나님, 존재하는 모든 사실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 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습관되어 있던 유신론적 인본주의적 생각으로 성경에 접근하는 경향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묵상과 적용을 통해서 어쩌면 율법적인 적용이 강한 나머지 실패했을 때 좌절하고 성공하면 우쭐하는 교만함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는 그리스도 중심적 성경 읽기로 기독교유신론적인 지성 구조를 발전시키기를 원하며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고 주를 닮기를 갈망하기에 성경을 가까이할 것이다. 더 나아가 함께 하는 어린 나의 자녀들과 타문화권 평신도 제자들에게도 더 친숙히 성경신학적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소책자 가이드 북을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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